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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풀이 신풀이] 파란 지갑, 검은 지갑 & 엄마의 꿈


[꿈풀이 신풀이] 파란 지갑, 검은 지갑 & 엄마의 꿈 지갑 엄마 [꿈풀이 신풀이]  파란 지갑, 검은 지갑   꿈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조상은 꿈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실천했다. 삼국유사에는 서라벌 산위에서 오줌을 누었는데 그 오줌이 흐르고 흘러 서라벌을 온통 뒤덮는 꿈을 꾼 김유신 장군의 누이와 김춘추가 결혼한 예가 그것이다. 무속인 심진송씨. 그녀 역시 꿈은 모두 예시라고 생각한다. 그는 1988년 내림굿을 받아 무녀의 길로 들어섰다. 본지는 그가 들려주는 신비한 꿈 이야기 심진송의 ‘꿈풀이 신풀이’를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어느 날 무역업을 하는 말쑥한 차림의 40대 중반의 K씨가 방문을 했다. 사업을 하는 그는 내게 수출과 수입 사이에서 하는 고민을 내게 털어 놓았다. ‘수출’을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나 그만한 모험이 따르고 안정적인 ‘수입’을 하자니, 동대문 시장에서 물건 떼어 파는 식이라 보람이 적고 갈수록 의지가 떨어져 몇 년 전부터 고민을 해 온 터였다. 그러나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안정적인 사업 쪽으로 사업을 해 왔고, 지금도 역시 두가지 고민 사이에서 안전한 ‘수입’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다. 난 그의 점사를 보고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 주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는 나를 찾아오기 며칠 전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며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해 주었다. 꿈에 그는 어떤 숲이 우거진 산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수풀길을 헤치며 앞으로 가고 있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 발 밑에 밟히는 것이 있어 내려다 보니 파란 지갑과 검은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나. 우거진 수풀길이라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지갑을 주워 안을 확인해 보니, 파란지갑에는 하얀종이가 가득 들어있었고, 검은 지갑에는 천원짜리와 만원짜리 지폐가 몇장과, 동전이 몇 개 들어 있었다. 그냥 두 개를 가져가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상하게 그는 그 두 지갑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들었고, 그렇게 한참 두 개의 지갑을 들고 고민하고 있었다. 당장 생각해 보자면 검은 지갑에는 돈이 들어있고, 파란 지갑에는 돈 같지도 않은 하얀 종이만 가득 들어있어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며 두 개의 지갑을 바라보고 있자니, 검은 지갑 안에서 벌레가 기어 나오길래, 털었더니 갑자기 검은 지갑이 손에서 사라져 버리더라는 것이었다. 그의 꿈 이야기를 들은 나는 내가 그에게 조언해준 점사에 더욱 확신을 가지며 그의 꿈 해몽을 해 주었다. 그가 꿈에 앞이 보이지 않는 수풀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는 것은 갈팡질팡하고 있는 그의 사업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고, 파란 지갑안에 들어있는 하얀 종이는 수표를 말하는 것이니,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을 말하고, 검은 지갑안에 들어있는 천원짜리, 만원짜리 지폐 몇장과 동전은 그 보다 훨씬 못하는 작은 돈이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검은 지갑에서 벌레가 나와 털어내었더니 검은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은 자신에게 검은 지갑을 선택하지 말고 파란지갑을 선택하라는 예시였다. 이를 그의 현실에 대입해 보면 파란지갑은 수출쪽의 일을 가리키는 것이고 검은 지갑은 수입쪽의 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설명을 해 주고 난 후 “이제 더 이상 고민을 하시지 말고 수출 쪽의 일로 밀어 부치세요. 아저씨 점사에도 그렇게 나오고, 아저씨의 꿈도 아저씨한테 조언을 하고 있는데 뭐가 망설여지나요?”했다. 그 후 그는 수출 쪽으로 무역을 시도했고 과연 그 일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 지금 와서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면 파란 지갑은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꿈풀이 신풀이] 엄마의 꿈   어떤 사람들을 보면 근검절약하며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도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부자와, 거지는 운명적으로 타고난다.” 라고 너무 운명론적으로 치우친다면 세상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는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과 착한 마음으로 인해서 그런 운명의 부족함을 채우는 사람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보면 세상살이가 인간 자신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기보다는 올바르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생살이가 아닌가 싶다. 어느 날 어떤 50이 넘은 중년 아주머니가 나를 찾아왔다. 그 아주머니는 50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홀로 노모를 극진히 모시고 살았었다 한다.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도, 돈은 모이질 않고 조금 모이면 꼭 돈 나갈 일이 생기곤 해서 그 나이 먹도록 돈도 그렇게 모으질 못했다고 했다. 가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답답하고, 비참한 생각도 들었다지만 그래도 팔자려니 생각하고 늙은 노모 앞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오히려 노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항상 웃고 살았었다니, 그 마음이 내 마음까지 감동시킬 정도였다. 그런데 그 노모는 딸인 그 아주머니에게 항상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한다. “우리 예쁜 딸, 넌 내가 죽으면 꼭 부자가 될거야 그래 우리 딸 꼭 부자가 되야지…….” 그러다 늙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일정도 후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가 그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간 곳은 끝이 보이지 않은 굉장히 커다란 논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논에 벼가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마늘, 고추가 심어져 있더란다. 어머니는 딸인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예쁜 딸, 이것들이 잘 자라서 열매가 맺게 되면 넌 큰 부자가 될거야, 그럼 우리 딸 큰 부자가 되야지. 어디보자. 그래 한 3년만 있으면 되겠구나. 그때까지 우리 딸 조금은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런 꿈을 꾸고 잊어버릴 만 하면 다시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서 손을 잡고 그 굉장히 큰 논에 데려가 같은 말을 하시더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 번정도 꿈을 꾼 후에 나를 찾아와 그 꿈 이야기를 하며 조심스레 과연 돌아가신 어머님 말씀대로 될 것인지를 물었다. 내가 본 점사와 그 아주머니의 꿈을 종합해 보니 과연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얼마 안 남았네요. 좋은 일이 있으시겠어요.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으니, 그 보답을 받으실 거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음식장사를 하시고 계셨는데, 1년 정도 후부터 장사가 그렇게 잘 되었다고 했다. 워낙 근검 절약이 몸에 밴 분이라 들어온 돈은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고, 지금은 큰 부자가 됐다.   〈심진송 무속인>
2010/02/04 15:35 2010/02/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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